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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펴기생활운동협회

건강상담실

고관절 탈구로 인한 아이의 여러 가지 문제가 고민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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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러블리 작성일20-09-24 조회1,779회 댓글3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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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아이의 건강 상태에 대한 걱정이 많았는데 이렇게 좋은 곳을 알게 되어

상담글을 남겨봅니다. 

 

남자아이고, 지금 아홉 살입니다.

임신했을 때 엄마(저)의 건강 상태가 좋지 않았고

계속 절박유산 상태로 하혈하면서 일주일에 한 번씩 임신 유지를 위한

호르몬 주사를 맞았고, 중간에 수술도 하다가 결국 한 달 반 정도

일찍 아이가 태어났습니다.


인큐에서 나온 후 엄마가 아이의 고관절 탈구를 발견했고

당시 대학병원을 다니면서 보조기 착용을 했고, 4년 정도 추적 검사를 받은 후

정상이라는 판정을 받았습니다.


그때 사경도 발견해서 같이 치료했는데, 아이가 어릴 땐 잠잘 때 반대 방향으로

고개를 돌려놓는 것으로 해결됐지만, 고개를 좌우로 돌릴 수 있게 된 후부터는

무조건 한 방향으로만 잡니다. 이런 습관도 몸펴기를 방해하는 습관 같은데

쉽게 고쳐지지 않아 지금은 포기한 상태입니다. 


태어날 때부터 문제가 있던 고관절은 정상이라는 판정을 받았지만

아이가 도통 걸으려 하질 않아 다섯 살까지 유모차를 타다가

제가 몸 치료를 위해 다니던 한의원에 데려갔더니

왼쪽 오른쪽 다리 길이가 달라(당시 1.5센티 정도 차이가 났습니다)

아이가 걷기 힘들었을 거라며 치료를 권했습니다.


원장님이 몸펴기 운동을 배우신 분이라 일주일에 한 번씩 아이 다리를 

봐주셨구요, 1년 반 정도 후에 원장님의 사정으로 한의원이 문을 닫으면서

치료가 중단되었습니다.


그후 또 좋은 인연이 되어 만난 분에게 아이 발목이 돌아가 있다는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대수롭지 않게 생각했던 부분인데(저 역시 어릴 때 한쪽 발이

살짝 돌아가 있었고, 고관절이 약했습니다. 어른이 되어 추나 치료를 받으며

많이 좋아졌습니다) 문제가 될 수 있다 싶으니 마음이 많이 무겁더라고요.


하지만 어디서 치료를 받기엔 아이가 너무 어렸고

도수 치료나 추나 치료를 받기 위해 병원에 데려가면

청소년기에 다시 오라고 돌려보냈습니다.

아이가 많이 뛰고 놀면 괜찮아질 거라면서요.


하지만 아이는 전혀 뛰어노는 스타일이 아니거든요. 

닭이 먼저인지, 달걀이 먼저인지

고관절이 약해서 뛰어놀지 않는 건지

뛰어놀지 않아 고관절이 튼튼해지지 않는 건지 

어쨌든 아이는 어릴 때부터 걸으려 하지 않았고

만 17개월에 걸음마를 뗀 뒤 5세 초반까진 유모차만 탔고

그 후엔 아주 가까운 거리도 킥보드나 자전거를 탔습니다.

놀이터에 나가도 뛰기는커녕 앉아서 풀이나 꽃을 따는 타입인데

이런 성향과 상황이 반복되면서 아홉 살이 되자 몇 가지 문제점이 나타났습니다.


-대근육 소근육 발달 저하로 체력이 무척 약함

-체력이 약하니 끈기가 없고 쉽게 포기함

-뛰어놀지 않다보니 또래와 상호 소통하며 노는 방법을 잘 모르고 서투름

-고관절 탈구로 인한 척추 측만증 -> 어깨 틀어짐 -> 목이 한쪽으로 쏠림

-자세를 바로 잡아주기 위해 끝없이 지적하다 보니 아이와 사이가 나빠짐

-몸이 틀어졌기 때문에 똑바로 자지 못하고 항상 쪼그리거나 옆으로 잠. 

그래서 자세가 계속 나빠짐.

-허리에 힘이 없어서인지 엎드려 책읽기 또는 쪼그려앉아 책 읽기를 좋아함.


9세 여름에 좋은 한의원을 찾아 두 달 정도 추나 치료를 통해

양쪽 다리 길이를 맞추었고, 등뼈도 좀 좋아졌는데

어깨 틀어진 것과 목은 습관이 문제라서 치료한다고 달라질 거 같지 않다고

내년 봄까지 일단 습관을 고쳐오라고 하셨습니다.

그래서 현재 쭈그리고 앉아 책 읽기 같은 행동을 최대한 줄이려고

노력하고 있는데, 엄마인 저만 속이 타고 노력하지

아이는 그 행동이 익숙하고 편하니 쉽게 고쳐지지 않아 걱정입니다.


그러다 지난 주 가족이 함께 운동장에 갔는데

운동장 트랙에 킥보드를 가지고 들어갈 수 없어 모처럼 아이와 함께 걸었습니다.

그런데 아이 걸음이 아주 이상하더라고요.

마리오네트? 줄로 조정하는 인형처럼 걸어요.

왼쪽 오른쪽 걸을 때마다 몸이 휘청휘청하고

어깨 좌우도 다르고

눈썰미 좋은 남편이 아이 발목이 왜 저렇게 돌아가 있냐고 하는데

이제 아이가 제법 컸으니 뭔가 해결책이 있지 않을까 싶어

긴 상담글을 남깁니다. 


타고난 골격과 습관으로 한 번에 고쳐지지 않을 걸 알지만

아이가 좋은 치료를 받고, 건강한 생활 습관을 들이면

지금보다 훨씬 좋아지지 않을까 기대합니다.


조언 부탁드려요. 

감사합니다. ^^




 

 

 

댓글목록

상담실님의 댓글

상담실 작성일

먼저, 그동안 엄마로서 아이를 돌보며 얼마나 안간힘을 써왔는지... 글을 통해 많이 느낄 수 있었습니다. 이제 몸펴기생활운동을 만났으니 조금은 안심하시고, 엄마도 아이도 몸 펴는 자세와 운동에 노력한다면, 반드시 언제 그랬냐 싶을 정도로 확 좋아지리라고 믿습니다. 다만 조급해하지 말고 엄마가 먼저 마음의 여유를 갖으시길... 초점은 몸의 균형을 유념하면서 ‘시간을 두고’ 회복해간다는 것을 기억하면 좋겠습니다. 오늘은 몇 가지 사항에 대해서 의견을 드립니다. -대근육 소근육 발달 저하로 체력이 무척 약함 : 한 마디로 근육이 약해져서 그럽니다. 근육이 약해진다는 말은 움직이지 않는 상태가 지속되어 근육이 늘어나면서 굳게 된 것이에요. 물론 실제 아이의 살을 잡아보면 딱딱하지는 않을 거예요. 굳었다는 말은 움직일 수 있는 제한 범위(가동 범위)가 작다는 말입니다. 그렇다고 체력이 약하다고 근력 운동은 도움이 안 될 거예요. 왜냐하면 어느 한 쪽이 틀어지면 그와 인접한 근육이 힘을 쓰게 됩니다. 그러면 보상 작용으로 다른 근육만 발달하게 되어 역효과가 날 수 있어요. 예를 들면 어깨가 아프면 허리 힘을 많이 쓰게 되는데, 만약 근력 운동을 하면 어떻게 되겠어요. 점점 불균형을 초래하게 될 것입니다. 또 불균형 때문에 소화 작용도 원활하지 못하게 될 것입니다. 그러니 무엇보다 몸의 균형을 바로잡는 운동이 필요합니다. -체력이 약하니 끈기가 없고 쉽게 포기함 -뛰어놀지 않다보니 또래와 상호 소통하며 노는 방법을 잘 모르고 서투름 -고관절 탈구로 인한 척추 측만증 -> 어깨 틀어짐 -> 목이 한쪽으로 쏠림 -자세를 바로 잡아주기 위해 끝없이 지적하다 보니 아이와 사이가 나빠짐 -몸이 틀어졌기 때문에 똑바로 자지 못하고 항상 쪼그리거나 옆으로 잠.그래서 자세가 계속 나빠짐. -허리에 힘이 없어서인지 엎드려 책읽기 또는 쪼그려 앉아 책 읽기를 좋아함. : 가장 큰 이유는 서혜부를 지나는 장요근이라는 근육이 약해져 있어서 그럽니다. 금방 말했지만 약해진다는 말은 아이가 활동 범위가 적어서 근육이 늘어나면서 굳은 상태가 되는 거예요. 이런 아이들이 대체로 베개를 끌고 안듯이 쪼그려서 많이 잡니다. 제가 보기에는 장요근이 굳으면서 요추 전만 증세가 있을 것도 같습니다. 다리 길이가 다르게 느껴질 거예요. 가장 큰 원인이 이 장요근이 약해지면서 골반이 틀어졌기 때문에 한쪽 다리가 짧아진 경우입니다. 우선 요추 쪽에 만곡이 어느 정도 심한지가 궁금합니다. 몸펴기생활운동에서 '허리펴기'라는 운동이 있는데, 가장 권하고 싶은 운동입니다. 여기서 요추 전만의 정도에 따라 베개(작은봉) 위치를 조금 달리해야 하므로 우선 이것부터 확인할 필요가 있습니다. 골반 주변을 둘러싸고 있는 근육은 쉽게 바로잡히지 않습니다. 솔루션은 우선 '허리펴기'를 통해 자세를 바르게 하기 위한 노력을 계속해야 해요. 분명 허벅지 뒷근육도 많이 굳어 있을 거예요. 아이한테 소프트볼을 주고 그 위에 궁둥이를 대고 앉게 해 보는 것도 좋을 것 같기도 합니다. -9세 여름에 좋은 한의원을 찾아 두 달 정도 추나 치료를 통해 양쪽 다리 길이를 맞추었고, 등뼈도 좀 좋아졌는데 어깨 틀어진 것과 목은 습관이 문제라서 치료한다고 달라질 거 같지 않다고 : 제가 보기에는 사경이 있다고 들었는데 골반과 목은 근막 상으로 같이 연결되어 갑니다. 즉 골반이 틀어지면 턱도 같이 틀어지기 때문입니다. 신기하지요? 우리 몸은 목 따로 골반 따로가 아닌 하나입니다. 그래서 몸의 전체적 균형을 잡는 운동이 필요합니다. 특히 몸펴기생활운동에서 우선 '가슴펴기'를 권해 드리고 싶네요. 왜냐하면 '상체펴기'라는 운동을 시키면 좋은데, 아이가 잘 하려고 하지 않을 것 같아서요. 어떤 방법이든지 몸의 균형을 잡기 위한 노력이 필요합니다. 아이에게 강요하는 것보다 이렇게 조심스럽게 유도하는 것이 좋겠어요. 이런 운동 방법을 몸펴기생활운동 카페에 들어가면 동영상이 잘 나와 있어요. 동영상으로 가슴펴기와 상체펴기를 따라해 보시거나 또는 온라인상으로 우리 운동을 함께하는 것도 몸의 변화를 유도하고, 자세를 정확하게 또는 운동을 길게 지속할 수 있다는 점에서 매우 도움이 됩니다. -운동장 트랙에 킥보드를 가지고 들어갈 수 없어 모처럼 아이와 함께 걸었습니다. 그런데 아이 걸음이 아주 이상하더라고요. 마리오네트? 줄로 조정하는 인형처럼 걸어요. 왼쪽 오른쪽 걸을 때마다 몸이 휘청휘청하고 : 엉덩이 근육이 약해서 그럽니다. 특히 한쪽 중둔근이 약해서 뒤뚱뒤뚱 걷게 되는 것이지요. 다리와 다리 사이 간격도 유심히 살펴보세요. 대둔근, 허벅지 뒷근육이 단축되면 골반이 뒤쪽으로 잡아당겨져(후방경사) 엉덩이가 처지게 됩니다. 등이 구부정하게 되어 목까지도 문제가 발생합니다. 그리고 소화 작용도 원활하지 못하게 됩니다. 전체적으로 가장 시급하면서도 크게 중점을 두어야 할 것은 ‘몸의 균형’을 잡는 겁니다. 그래서 우리 아드님에게는 ‘가슴펴기’라는 운동을 제일 권하고 싶네요. 몸의 균형이 잡히기 시작하면 체력, 힘도 자연스럽게 생기기 시작한다는 것을 아시기 바랍니다. 그렇게 되어야 분명 아이도 뛰어놀기를 좋아하게 되고 또래 아이들과의 소통 능력도 적극적으로 커지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응원합니다. 위의 허리펴기와 가슴펴기 등 운동을 직접 해보게 되면 또다른 궁금한 점이 있을 수 있으므로 .. 상세한 내용에 대해서는 가까운 운동원이나 동호회를 직접 찾아가 도움받으시기 바랍니다.

러블리님의 댓글

러블리 작성일

자세한 답변 정말 감사합니다. 아이에게 가슴펴기 운동, 허리펴기 운동을 알려주고 차차 상체펴기 운동으로 유도해 보아야겠습니다. 참고로 아이는 태어나자마자 서혜부 탈장이 무척 심해서 양쪽 모두 수술을 했습니다. 수술이 잘 되었기에 잊고 지냈는데 고관절 탈구와 함께 아이 몸에 많은 영향을 미쳤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수술 당시, 그 병원에서 수술한 가장 작은 아기라는 타이틀도 얻고 마취과 의사가 자신은 도저히 마취할 수 없다고, 아이가 죽을 수도 있다며 마취를 거부해서 가슴 졸였던 기억도 떠오르네요. 차근차근 아이와 다시 힘을 내 보겠습니다. 조언해 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즐거운 추석 명절 보내셔요.

상담실님의 댓글

상담실 댓글의 댓글 작성일

- 참고로 아이는 태어나자마자 서혜부의 탈장이 무척 심해서 양쪽 모두 수술을 했습니다 : 서혜부는 허리에서부터 무릎, 또 다리 근육이 모두 연결되어 있는 부분이지요. 수술을 했다면 그곳이 더욱 중요해지는데... 아이 몸에 많은 영향을 미쳤겠다는 생각에 동의합니다. 지금도 절대 늦지 않았지요. 앞에 언급한 대로 서혜부는 무릎이나 다리 근육이 연결되어 있으므로 서혜부를 풀어주는 것, 반대로 다리근육을 풀어주게 되면 서혜부의 이완에 도움이 되지요. 즉 어느 하나라도 풀면 연결되는 곳까지도 좋아진다는 이야기가 되지요. 이것은 아픈 지점과 풀어주는 지점이 연결되는 곳에 바로 하나의 근육의 줄기가 있기 때문이에요. 결국... '허리펴기'를 먼저 해주게 되면 서혜부도 좋아지고 무릎이나 다리 근육까지도 효과가 이어질 수 있습니다. 마음을 바쁘게, 혹은 단번에 해결하려기 보다는 긴 호흡으로 ... 운동을 하나씩 익혀가게 되면 분명 어느 지점에서는 변화된 아이의 몸을 발견하게 되시리라 믿습니다. 함께하는 마음으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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